2025년 3월 31일 밤, 정치권을 충격에 빠뜨린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장제원 전 의원이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망 당시 현장에는 유서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정치, 사회, 법조계를 아우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소 당일, 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현장엔 유서가 있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3월 31일 밤 11시 40분경,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4월 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해당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장 전 의원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곧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자필로 보이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짧은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타살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며, 장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성폭력 혐의 수사 받던 중…고소인 측, 기자회견 앞두고 터진 사건
장제원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의 비서로 일했던 A 씨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해, 최근까지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중이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2015년, 장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시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측은 4월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유전자 감정 결과 등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공개 예정이던 증거에는 장 전 의원이 A 씨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해집니다.
A 씨는 사건 직후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증거를 확보했고, 유전자 감정 결과도 제출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장 전 의원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직전,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치권 충격…“친윤 핵심”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 뒤 불명예 퇴장
장제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며, ‘친윤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던 중진 정치인이었습니다. 18대, 20대, 21대 총선을 통해 총 세 차례 국회에 입성했으며, 보수 진영 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 보였고, 이후 불거진 성폭력 혐의가 끝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공인에 대한 도덕성’과 ‘성범죄 수사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질문들…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장제원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단순한 개인의 비보로 그칠 수 없는 사회적 함의를 갖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어렵게 나오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전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우리 사회는 혐의를 받는 이의 법적 절차 또한 존중해야 하며, 섣부른 여론재판으로 인간을 몰아세우는 행위도 경계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성범죄, 정치인 도덕성, 언론 보도 윤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돌아봐야 할 질문들을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관련 상담 안내
혹시 주변에 우울감이나 극단적인 생각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상담기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 희망의 전화 ☎ 129
- 생명의 전화 ☎ 1588-9191
- 청소년 상담 전화 ☎ 1388
- 모바일 청소년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또는 카카오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