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이제는 ‘틀을 깨는 트로트’다.”
2025년 3월 29일과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의 첫 문이 열렸습니다. 트롯 팬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었고, 경연을 함께 달려온 아티스트들에게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진’ 김용빈, ‘선’ 손빈아, ‘미’ 천록담을 포함한 톱6 멤버들과 스페셜 게스트들이 만들어낸 이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트로트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음악적 선언이었습니다.
🌌 김용빈×크리스 영의 ‘진 스페셜’…별처럼 반짝인 피아노와 노래
무대 위 조명이 꺼졌다 켜질 때, 은은한 블루 톤이 객석을 감싸고 피아노 건반 위로 손가락이 흐르듯 얹혀집니다. ‘미스터트롯3’ 최종 우승자, **김용빈과 그의 절친 크리스 영(박주영)**의 ‘이별’ 무대는 마치 별빛을 따라 떠나는 감성 여행 같았습니다.
경연 중 패티김의 곡으로 깊은 울림을 줬던 김용빈의 보컬은, 이번에는 건반이라는 날개를 얻고 더 넓은 공간으로 날아갔습니다. 감정을 조율하는 크리스 영의 손끝과 김용빈의 목소리는 완벽하게 어우러졌고, 이어진 ‘감사’ 무대는 청중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 푸른 산호초, 그리고 ‘펑크’…트롯 무대가 이렇게 변신할 줄이야
무대는 진지함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80년대 아이돌풍의 ‘푸른 산호초’를 세일러복+반바지 스타일링으로 변신한 김용빈이 등장하며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청량한 춤선, 여유 있는 표정, 그리고 무엇보다 ‘경연 때와 180도 다른’ 발랄함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죠.
이어 추혁진×천록담×춘길이 펼친 ‘업타운 펑크’ 무대는 펑크·디스코·R&B 장르를 넘나드는 폭발적 에너지로 공연장을 흔들었습니다. 경연에서 ‘한국의 브루노 마스’로 불렸던 천록담, 록의 DNA를 가진 춘길, 댄스에 강한 추혁진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죠.
🎙️ 톱6의 저력, 무대 위 내공이 달랐다
김용빈·손빈아·천록담·춘길·최재명·추혁진. 이 여섯 명이 하루에 3시간 이상씩, 무려 하루 2회 공연을 소화하며 보여준 무대는 관록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 손빈아는 메들리곡과 신곡 ‘땡큐’까지 선보이며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뽐냈고,
- 천록담은 ‘제3한강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콘서트인 양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 최재명은 국악 신동다운 재치와 감성을 뽐냈으며, 추혁진은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와 호흡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 춘길은 록발라드 ‘엔들리스’를 통해 ‘모세+춘길’이라는 1+1 캐릭터를 완성했죠.
👶 막내 유지우와 중저음의 남궁진, 반짝이는 존재감
역대 최연소 참가자이자 2017년생인 유지우는 ‘정녕’을 혼자 불러, 객석 3층까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밥 많이 먹고 삼촌들 따라다니겠다”는 말에는 공연장을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남궁진은 깊은 중저음으로 ‘당신꽃’을 부르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고, 방송에서 보여준 예능감과 성우 같은 목소리로 ‘MC·성우 버전 소감’까지 선보여 무대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 팬들과 함께 만든 무대, 그리고 “우리들의 꿈은 계속됩니다”
‘신청곡을 받습니다’, ‘사연 읽기 코너’, 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이번 ‘미스터트롯3 전국 콘서트’는 단순히 노래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웃고 울며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꿈’ 무대를 끝으로 울컥한 김용빈의 한마디는 모든 걸 말해줍니다.
“우리들의 꿈은 계속됩니다.”
📍 이제는 전국으로… 트롯의 새 물결이 시작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3 전국 콘서트’는 **진주(4/1213), 부산(4/1920), 대구(5/34), 광주(5/1011)**로 이어집니다. 트로트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젊은 감성, 무대 위 관록이 어우러진 이번 전국 투어는 트롯 공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짜 ‘라이브’가 무엇인지, 음악이 어떻게 장르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보고 싶다면,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절대 놓쳐선 안 될 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