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2차전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던 건 다름 아닌 대한민국의 축구스타 손흥민이었습니다.
80분을 소화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물러난 손흥민.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줬지만, 슈팅보다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더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후반까지 이어진 손흥민의 득점 기근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동시에 그가 얼마나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침묵한 손흥민, 그러나 팀플레이 중심의 전술 변화에서 핵심 역할 수행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현재 리그 14위)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겹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몇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부여했고, 그는 전반과 후반 내내 날카로운 침투와 패스로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의 롱패스를 깔끔하게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13분엔 솔란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하며 골을 도왔습니다.
비록 직접적인 득점은 없었지만, 전반 26분 포로의 감각적인 힐슛 골도 손흥민의 로빙 패스에서 시작된 장면이라는 점에서 그는 팀 공격 전개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날도 팀의 역습과 전방 압박을 이끌며, 단순한 골게터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최근의 득점 침묵이 아쉽긴 하나, 손흥민이 보여주는 움직임과 팀을 위한 희생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의 토트넘, 유로파리그 2차전이 마지막 기회 될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그 16패라는 뼈아픈 성적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팬들의 기대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시즌을 반전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얼마나 집중력을 높이고,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2차전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경기 후반 교체된 손흥민의 표정 역시 복잡했습니다. 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은 모습이었죠. 반면, 교체 이후 투입된 스펜스와 존슨, 마티스 텔 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마지막까지 기회를 노렸으나, 결정력 부재는 토트넘의 오랜 숙제로 남았습니다.
손흥민,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꾼 주역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은 왜 골을 넣지 못했나?"라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단순한 숫자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방 압박, 침투, 공간 창출, 빌드업 등 다방면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날카로운 패스는 토트넘의 몇 안 되는 유효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고, 솔란케, 매디슨, 포로와의 연계는 분명히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줬습니다. 결정적인 골 장면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중심축이자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2차전,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이제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홈에서 열릴 이 경기는 사실상 결승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정 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며, 그 중심에는 역시 손흥민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손흥민이 2차전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전술적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한 방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가 다시 유로파리그에서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