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차기 대통령 선거의 서막이 점차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한덕수 출마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며 전면전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야당은 한 대행을 “떴다방 후보”, “일회용 반창고” 등으로 규정하며, 그의 실체를 검증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양파 껍질 벗기듯 검증할 것”…출마론에 직격탄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자신 있으면 나오라”며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 그는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해 온갖 불법을 단행했던 인물이 선거에 나올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당권파’의 전략적 선택지일 뿐이며, 출마한다면 “결국 이용당하고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내란 대행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정치적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임을 암시했다.
"난가병에 걸렸다"…여당의 ‘차출론’ 비판한 민주당
같은 날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대행은 지금 ‘난가병’에 걸려 있다”고 일갈했다. ‘난가병’은 ‘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뜻의 정치권 은어로, 현실 정치와 권력에 눈독 들이는 이들을 조롱할 때 쓰인다. 송 의원은 “그가 해야 할 일은 출마 고민이 아니라 국정 안정”이라며,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계산이 국정 운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은 대행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근 한 대행이 언급한 대미 관세 유예 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마치 자신이 트럼프와 통화해서 유예 조치를 얻어낸 것처럼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며, 출마를 위한 자화자찬성 퍼포먼스라고 일축했다.
“제2의 반기문, 일회용 반창고”…‘차출론’ 실체 비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덕수는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과거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정치력 부재 등으로 조기 낙마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의 정치적 입지는 국민적 지지를 얻기에 취약하며, 결국은 소진되고 버려질 일회용 반창고”라고 혹평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한 대행의 배우자까지 언급하며 “정치적 욕망이 강한 인물로 김건희 여사와 유사하다”는 발언을 해 정치적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민주당은 이와 같은 '그림자 정치'가 이번 대선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마할 거면 지금 해라”…민주당의 전략적 압박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에게 모호한 태도를 지적하며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한규 의원은 SNS를 통해 “마지막 소명 운운하며 대선을 위한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권한대행이라는 자리에 있는 한 대행이 국가 통상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은 ‘시간 끌기 전략’을 차단하기 위해 출마 결단을 서두르라는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출마 선언 시에는 전방위적인 검증과 함께 본격적인 ‘정책-도덕성 검증’에 돌입할 방침이다.
정치 지형 흔드는 ‘차출론’ 논란…국민의 시선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는 단지 한 인물의 정치적 결단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국민의힘 내 대선 주자 정립, 나아가 보수 진영의 전략 변화까지 이끄는 큰 변수다. 민주당은 이 논란을 통해 보수 진영의 내적 분열과 전략적 허점을 지적하고자 하며, 검증을 넘어선 공세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차출론'의 실체와 정당성, 정치적 진정성은 더 날카롭게 조명될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인의 출마 명분이 아닌, 실력과 진정성이다. 이제 한덕수 대행의 선택에 정치권 전체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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